
명절마다 반복되는 질문입니다. 전통시장이 정말 싼가. 결론부터 말하면 조사할 때마다 시장이 쌉니다. 다만 그 차이가 어디서 생기는지, 그리고 그 차이를 실제로 가져가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2026년 조사 수치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공식 조사는 이렇게 나옵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설과 추석마다 차례상 차림 비용을 조사해 발표합니다. 6~7인 가족 기준으로 34개 품목의 가격을 시장과 마트에서 각각 조사하는 방식입니다.
2026년 설 기준으로는 전통시장 약 23만원, 대형마트 약 27만원이었습니다. 전년보다 4% 넘게 오른 수치입니다. 시장이 마트보다 4만원가량 저렴했습니다.
추석 조사 결과는 통상 명절 2주 전쯤 발표됩니다. 올해 추석이 9월 25일이니 9월 중순에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발표 전이라면 설 수치를 기준선으로 삼고, 여기서 과일 작황에 따라 오르내린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차이는 어디서 생기나
시장과 마트의 가격 차는 품목마다 다릅니다. 전 품목이 고르게 싼 것이 아닙니다.
시장이 확실히 싼 품목은 나물류, 채소, 전 재료, 생선입니다. 유통 단계가 짧고 소포장 비용이 들지 않아 차이가 큽니다. 특히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 같은 나물은 두 배 가까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마트가 비슷하거나 더 싼 품목도 있습니다. 가공식품과 유제품, 그리고 대량으로 매입해 행사를 거는 과일이나 정육은 마트 쪽이 나을 때가 있습니다. 마트 앱의 할인 쿠폰과 카드 청구 할인을 더하면 역전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 품목 | 유리한 곳 | 이유 |
|---|---|---|
| 나물·채소 | 전통시장 | 유통 단계 짧음 |
| 생선·건어물 | 전통시장 | 손질·소분 자유로움 |
| 과일 | 상황에 따라 | 마트 대량 행사 변수 |
| 정육 | 상황에 따라 | 등급·부위에 따라 역전 |
| 가공식품 | 대형마트 | 제조사 행사 적용 |
시장에서 값을 더 낮추는 방법
시장에 간다고 자동으로 싸지지는 않습니다. 몇 가지 조건이 붙습니다.
- 제로페이 상품권을 씁니다. 전통시장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은 액면가보다 낮은 값에 구입할 수 있어, 이것만으로도 몇 퍼센트가 절약됩니다.
- 명절 직전을 피합니다. 추석 2~3일 전이 가장 비쌉니다. 일주일 전에 상하지 않는 품목부터 사두면 값 상승을 피할 수 있습니다.
- 필요한 만큼만 소분을 요청합니다. 마트는 포장 단위가 정해져 있지만 시장은 양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버리는 양이 줄면 실제 지출이 줄어듭니다.
- 손질을 부탁합니다. 생선 손질이나 나물 삶기를 대신해주는 곳이 많습니다. 시간까지 계산하면 이 값이 만만치 않습니다.
상차림 자체를 줄이는 선택
최근에는 품목을 줄이는 쪽으로 바꾸는 집이 늘었습니다.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가 제시한 간소화 기준에서는 차례상에 기름에 지진 음식은 올리지 않아도 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전을 부치지 않는 것만으로 재료비와 노동이 모두 줄어듭니다.
과일도 홍동백서 같은 배치 규칙은 예법서에 근거가 없다는 것이 같은 위원회의 설명입니다. 종류와 개수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는 뜻입니다.
완제품을 사는 방법도 있습니다. 전이나 나물을 조리된 상태로 파는 곳이 많아졌는데, 재료를 사서 직접 만드는 값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품목이 꽤 있습니다. 기름값과 조리 시간까지 계산하면 오히려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 TIP 과일은 차례상용 대과가 훨씬 비쌉니다. 상에 올릴 것만 큰 것으로 사고 먹을 것은 중소과로 따로 사면 지출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장보기 순서를 정하세요
한 번에 다 사려니 비싸집니다. 보관 기간에 따라 나눠 사는 것이 기본입니다.
2주 전에는 건어물, 견과, 조미료, 술처럼 상하지 않는 것을 삽니다. 일주일 전에는 정육을 사서 냉동해둡니다. 사흘 전에는 과일과 채소, 하루 이틀 전에는 나물과 두부, 생선처럼 신선도가 중요한 것을 삽니다.
이 순서만 지켜도 가격이 가장 오르는 명절 직전 구간에 사는 품목이 최소화됩니다. 냉장고 공간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됩니다.
차례를 안 지내도 지출은 생깁니다
차례를 지내지 않는 집도 명절 지출은 만만치 않습니다. 선물, 용돈, 교통비가 실제로는 상차림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물은 미리 살수록 쌉니다. 명절 2~3주 전 사전 예약 할인이 가장 크고, 명절 직전에는 재고가 빠지면서 값이 오릅니다. 다만 배송 지연이 이 시기에 집중되므로, 도착 예정일을 명절 사흘 전으로 잡아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용돈은 미리 액수를 정해두는 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현장에서 결정하면 대체로 예상보다 커집니다. 신권 교환은 은행 창구에서 하는데, 명절 직전에는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니 일주일 전에 다녀오는 것이 좋습니다.
교통비는 대중교통이 유리한 구간이 분명합니다. 왕복 고속도로 통행료와 기름값, 그리고 정체로 늘어난 시간을 더하면 2인 이상이 아니면 기차가 대체로 저렴합니다.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여부는 해마다 달라지니 발표를 확인해야 합니다.
정리하면
2026년 설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약 23만원, 대형마트 약 27만원이었습니다. 추석 조사는 9월 중순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나물과 생선은 시장, 가공식품은 마트가 유리합니다. 여기에 상품권 사용, 일주일 전 분할 장보기, 품목 간소화를 더하면 발표 수치보다 훨씬 낮게 준비할 수 있습니다.
